4월에 중국으로 떠나는 '용인 푸씨' 푸바오, 용인시 '명예 시민' 됐다

Facebook '에버랜드 (withEverland)'

4월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가 용인특례시 명예시민이 됐다. 

지난 8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에버랜드 판다 월드에 방문해 푸바오에게 용인특례시민의 마음을 담아 '특례명예시민' 증서를 전달했다. 

증서는 담양에서 공수한 대나무로 특별 제작했으며,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까지 모든 시간을 함께한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대신 받았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국가 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출생한 국내 최초 자연번식 판다다.

푸바오 / Instagram 'witheverland'

'용인 푸씨', '용인시 털주먹', '푸린세스', '뚠빵이' 등 수많은 별명을 양산하며 용인의 대표 얼굴이 된 푸바오는 강철원 사육사와 애틋하고 특별한 유대관계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푸바오의 성장 일기를 담은 에버랜드 유튜브 콘텐츠는 판다의 고장인 중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끄는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증서를 전달하며 "푸바오가 4월이면 중국으로 가야 해 많은 분들이 서운한 마음과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푸바오가 더 멋진 삶을 살도록 시장으로서 응원한다. 푸바오를 잘 키워주신 강철원 사육사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에버랜드 모든 관계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푸바오 / 뉴스1

또 "푸바오 덕분에 용인시가 더 많이 알려지고 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푸바오 동생들인 루이바오·후이바오도 많은 국민이 사랑하고 있어 강 사육사께서 계속 큰 역할을 해주시고 관계자들께서도 바오 가족을 잘 돌봐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용인시도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 나서서 돕겠다"고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정말 아쉽고 서운하다. 한 시간 한 시간이 아깝다. 푸바오가 떠나기 전에 시장님이 찾아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는 날까지 푸바오를 잘 돌보다가 안전하게 보내겠다"며 "루이바오·후이바오도 푸바오처럼 용인시를 빛내는 보물들로 잘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Facebook '에버랜드 (withEverland)'

용인시는 올해 러바오 아이바오 사이에서 출생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 자매에게 '아기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전달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강 사육사의 안내를 받아 실내 사육장에서 푸바오와 러바오를 만나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용인시가 이날 전달한 푸바오의 특례명예시민 증서와 루이바오·후이바오 자매의 아기 주민등록증을 추후 바오 하우스에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이 해외 각국에 보낸 판다는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옮겨지며, 푸바오는 이동 시점이 오는 4월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