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딸 한 달 용돈 2800만원 주는 연예인 엄마, 악플에 "돈 부족하지 않은데 왜 아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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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녀에게 어느 정도의 용돈이 적당할까.

최근 한 중국 유명 TV 진행자는 14살 딸에게 2천만 원이 넘는 용돈을 주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TV 진행자이자 여배우인 리 샹(李湘, 48)은 최근 14살 딸이 명품 옷을 입는 것으로 화제가 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리 샹은 부동산·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기 전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다.

그녀는 '아들은 알뜰하게 키우고 딸은 풍족하게 키운다'라는 중국 속담을 믿으며 지난 10년 동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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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리 샹은 SNS에 '휴가 중'이라는 제목으로 외동딸 안젤라 왕 실링(Angela Wang Shiling)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안젤라 또한 800만 팔로워가 넘는 웨이보 계정에 "엄마가 런던에 머물고 있어 매일 기분이 좋다"며 여러 사진을 게재했다.

딸 안젤라는 영국에서 2년째 학교를 다니며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학교에 다니는 딸을 위해 엄마 리 샹이 직접 런던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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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안젤라가 입고 있는 옷에 주목했다.

그녀가 입은 보라색 체크무늬 코트의 가격은 약 3,500달러(한화 약 489만 원), 스커트는 2,000달러(한화 약 280만 원), 파란색 핸드백은 1,800달러(한화 약 252만 원)에 달했다.

다른 사진 속 윈드브레이커 코트 가격은 2,200달러(한화 약 308만 원), 흰색 블라우스는 1,900달러(266만 원), 팔찌는 5,500달러(한화 약 769만 원)였다.

착용한 헤어핀도 눈에 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제품인 헤어핀의 가격은 450달러(한화 약 63만 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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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누리꾼은 "아마도 안젤라가 사용하는 가장 저렴한 물건을 휴대폰 케이스일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안젤라의 휴대폰 케이스 가격은 중국 웹사이트 기준 약 500위안(한화 약 9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에 중국인들은 액세서리 구입에 평균 100위안(한화 약 2만 원) 미만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10대에 맞지 않는 옷이다. 옷이 아이를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든다", "다음 생에는 리 샹의 딸로 태어나고 싶다", "대체 얼마나 부자길래", "저렇게 써도 돈이 남아도는 부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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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한 리 샹의 씀씀이는 여러 번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2023년 리 샹은 소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딸을 위해 값비싼 옷과 가방을 사주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돈이 부족하지 않다. 왜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하나"라면서 "딸이 좋아한다면 나는 살 것이다. 돈을 아낄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리 샹은 딸에게 매달 15만 위안(한화 약 2,880만 원)의 용돈을 준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