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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자에 갇혀 물도 없이 6일간 1050km 이동한 고양이, 물류창고서 발견

택배상자에 갇혀 6일간 1050km나 이동한 고양이가 물류창고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인사이트The New York Post


집사가 실수로 아마존 반품 택배 상자에 넣어 배송한 후 약 일주일간 음식과 물 없이 살아남은 반려묘가 있어 화제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는 미국 유타주에 사는 갈레나(Galena)라는 고양이의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갈레나는 집에서 사라진 지 6일 만인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의 한 아마존 창고에서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집사 캐리 클라크(Carrie Clark)는 이에 대해 "반려묘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장난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The New York Post


클라크는 지난 10일 갈레나가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그는 사라진 반려묘를 찾기 위해 온 동네를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클라크는 "갈레나는 나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는 존재였다. 지난 6년간 많은 건강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 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갈레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불안과 스트레스가 극심했다"라고 덧붙였다.


거의 일주일 동안 클라크와 가족들은 갈레나의 실종 소식이 담긴 포스터를 주변 지역에 붙이며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인사이트The New York Post


그리고 약 6일이 지난 4월 17일, 캘리포니아의 한 수의사로부터 갈레나를 병원으로 데려와 마이크로칩을 스캔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수의사는 갈레나가 브랜디(Brandy)라는 이름의 아마존 직원이 데려왔다고 했다.


브랜는 클라크의 집 주소가 적힌 반송 상자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클라크는 "10일 보낸 대형 상자에 갈레나가 뛰어든 것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울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상자 속 제품은 '구매 전 체험판'이었고, 앞코가 강철로 된 작업용 부츠로 가득 차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캐리 클라크, 갈레나, 브랜디 / The New York Post


수의사와 이야기를 나눈 후 클라크는 갈레나를 발견한 아마존 직원 브랜디와 통화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남편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날아가 브랜디를 만나 갈레나를 찾아주고 돌봐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클라크는 "조금 마르고 약간의 탈수 증상이 있었지만, 혈액 검사 결과도 완전히 정상이었고 다친 곳도 없었다"라면서 "갈레나가 들어있던 상자의 한쪽 이음새에 틈이 있어 숨을 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갈레나는 마이크로칩, 브랜디의 친절함과 관대함 그리고 주님의주님의 은혜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며 울먹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숨을 쉴 수 있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얼마나 걱정했을까",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택배 포장할 때 꼭 확인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