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세종시 아파트 놀이터 앞에서 2살 아이 '택배차'에 치여 숨져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2살 아이가 택배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2살 아이가 택배 차량에서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27일) 낮 12시 17분께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했다.


당시 60대 택배기사 A씨는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 단지 안으로 들어와 대기 중이었다. 2살 남자아이 B군이 택배 차량 보닛 앞에서 있었지만 차가 그대로 출발하면서 B군이 크게 다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군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상 보도 구역인 어린이 놀이터와 분리수거장 사이로 평소 소방차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었다.


아파트는 안전상의 이유로 차량이 지상으로 진입할 수 없도록 구조물을 설치했지만 응급 상황을 대비해 자물쇠는 걸어두지 않은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택배와 이삿짐 차량, 소방차 등은 일부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관행적으로 잠기지 않은 볼라드를 손으로 치우고 출입한 뒤 배달을 마치고 나오면 다시 꽂아두는 방식으로 배송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장소는 단지 내 유아용 놀이터에서도 불과 5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사실상 인도나 다름없는 곳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