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려견 호텔서 갈비뼈 5개 부러진 강아지...발로 '뻥'차는 직원 CCTV에 다 찍혔다
부산의 한 반려견 호텔이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직원이 강아지를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부산의 한 반려견 호텔이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29일 부산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 중동의 한 반려견 돌봄센터 직원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손님 B씨가 맡긴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B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을 A씨가 근무하는 돌봄센터에 맡겼다.
7일 후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온 반려견의 상태는 심각했다.
B씨는 반려견이 앉지도, 서지도 못했고 소변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몸을 덜덜 떠는 상태였으며, 조그만 움직임에도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고 설명했다.
동물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B씨의 반려견은 좌측 갈비뼈 5개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센터 측의 학대를 의심하고 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그리고 영상에서 직원 A씨가 반려견을 구석에 몬 뒤 발길질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반려견은 목줄을 끊고 도망갔고, A씨는 이 모습을 지켜봤다.
B씨는 부산일보에 "A씨와 직원들은 갈비뼈가 부러져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는 반려견을 억지로 앉히고 목줄을 채우고 야외로 끌고 나가 사진 수십 장을 찍어 보내면서 '오늘도 신나게 잘 지냈다, 내일도 잘 보살피겠다'라는 문자를 매일같이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견을 가족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마치 안전한 시설인 척 광고하며 주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학대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후 B씨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고, 돌봄센터 관리자 또한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저런 사람이 반려견 호텔에서 일할 수 있나", "말도 못 하는 강아지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동물 학대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