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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해 무시 발언 쏟아냈던 '혐한' 일본 아이돌, 국내 화장품 모델 발탁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일본 아이돌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발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日本テレビ 'King & Princeる。'


혐한 발언으로 공분을 샀던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국내 화장품 기업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오리콘 뉴스는 일본 아이돌 그룹 '넘버 아이(Number_i)'의 멤버 히라노 쇼(平野 紫耀, 27)가 일본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히라노 쇼는 최근 트와이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유명한 원정요의 화장품 브랜드인 'Wonjungyo'의 첫 헤어케어 라인 광고 모델이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bit.boot_jungyo'


'Wonjungyo'는 원정요뷰티와 일본 레인메이커스가 합작해 2022년 10월 한국과 일본에서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다.


해당 브랜드는 히라노 쇼를 모델로 다음 달 1일 샴푸·트리트먼트 등 총 6종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히라노 쇼의 모델 발탁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히라노 쇼는 지난해 3월 방송 촬영차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혐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日本テレビ 'King & Princeる。'


당시 그는 한국에 방문한 영상에서 방송 진행자가 한국어를 아는지 묻자 "워 아니 니", "씨에 씨에" 등 중국어를 하는가 하면, 주변을 둘러보며 "의외로 높은 건물이 있다"라며 한국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 한국의 수도가 어딘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바쿠"라고 답했다. '바쿠'는 한국의 성씨인 박씨를 뜻하는 일본어다.


그의 발언에 일부 누리꾼은 '짝퉁'을 뜻하는 일본어인 '파쿠리'를 발음한 것일 수도 있겠다고 추측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히라노 쇼는 한국의 화폐 단위를 아냐는 물음에는 "베리"라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고, 자신이 한국에 방문한 것을 '방한'이나 '내한'이 아닌 '내일(來日)'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말실수가 아닌 한국이 과거 일본의 식민지였던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인사이트히라노 쇼의 원정요헤어 광고 / Instagram 'sho_h_desyo'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8일 SNS를 통해 "아무리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한국 기업이 혐한 발언을 일삼는 현지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델 선정은 기업의 자유라고 하지만, 한국을 업신여기는 모델 기용은 자국민들에게 먼저 외면받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히라노 쇼는 2018년부터 일본의 대형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소속 아이돌 그룹 '킹 앤 프린스(King & Prince)'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3년 5월 22일 그룹 탈퇴와 동시에 쟈니스 사무소에서 퇴소한 후 2023년 7월 7일부터 넘버 아이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