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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한명도 없는 저, 인생 망한건가요?"...사회초년생 고민에 인생 선배들 조언 쏟아졌다

절친이 없어 인생을 잘못 산 것 같다는 하소연에 인생 선배들의 조언이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늘 새로운 인연을 맺지만 '절친'이라고 부를 수 있는 친구는 많지 않을 것이다. 당장 부르면 달려와 줄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을 살아가며 절친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어릴 때는 전부 같았던 친구들이 대학에 진학, 취업을 하며 흩어지고 결혼까지 하면서 서서히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느껴지는 공허함과 외로움은 "내가 인생을 잘못 산 건가"하는 자책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는 사회 초년생 A씨의 넋두리가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저는 한평생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늘 성격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반장·학생회장을 항상 했다"며 "어디를 가나 친구 사귀는 건 문제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제는 A씨 아버지의 직업 특성상 이사를 다니는 일이 많았고 그럴 때마다 친구들과 헤어져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A씨에게는 흔히 말하는 소꿉친구, n년지기 친구가 없다고 한다.


A씨는 "삼수까지 했는데 재수, 삼수 갈수록 점점 다들 연락이 뜸해지더니 요즘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답장하고 안부 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가 됐다"며 "고등학교 친구들은 충청도 위 대학을 갔는데 저는 지방 메디컬을 오는 바람에 만나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학 진학과 동시에 본가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면서 친구들을 만나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A씨는 대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며 항상 같이 다니는 무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딱히 '절친'이라고 부를 만한 친구는 없었다.


A씨는 "학기 때는 동기들이랑 매일 같이 밥 먹고 놀러 다니고 했다. 방학 때도 동기들이랑 만나서 여행 가기도 한다"면서도 "꾸준히 1:1 대화하는 사람도 없고 대학 동기들 절친은 고등학교 때 친구들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니 정말 절친이라고 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 너무 외롭다"며 "인생 잘못 살아 온건가 싶기도 하다. 저처럼 절친 없는 사람들 많은 거냐.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조언해달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을 접한 인생 선배들은 그에게 따뜻한 조언과 위로를 보냈다.


한 누리꾼은 김영하 작가의 말을 빌려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가 잘못하고 있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잘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며 "김 작가는 '마흔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친구를 덜 만났으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다'고 했다. 혼자라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도전해봐라"고 조언했다.


이어 다른 누리꾼들 역시 "늘 새로운 인연이 생기고 떠나가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사람들 사귀면 된다",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 더 길다. 길게 보자", "가끔 사람이 그립고 대화가 고플 때 결이 맞는 지인만 있어도 충분하다"며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