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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로 성공한 치과의사가 '중국집' 운영하는 아빠한테 배웠다는 '성공비법' 4가지

한 치과의사의 이야기가 부모의 올바른 가치관과 행동이 자녀에게 좋은 거울이 되는 모범 사례로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자녀의 생각이나 행동들이 부모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그대로 닮는다는 뜻이다.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공자 역시 "자식을 가르치려면 먼저 자신부터 바르게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소개된 치과의사 A씨의 이야기는 부모의 올바른 가치관과 행동이 자녀에게 좋은 거울이 되는 모범 사례로 눈길을 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개원의로 스스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집도 샀으니 성공한 삶이란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중국집을 해서 성공한 아빠·엄마의 모습을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부모로부터 배운 것은 첫째, 기본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A씨가 어렸을 때부터 짜장면과 단무지 퀄리티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값이 저렴한 중국산 김치 대신 국산 김치만 쓰면서 '국내산 김치'라고 크게 광고했다. 화장실 청소도 A씨에게 광적으로 보일 만큼 열심히 했다. 


A씨는 아버지의 이러한 모습을 개원한 치과에 그대로 적용했다. 치과 체어 청소를 광적으로 열심히 했고, 제일 기본인 마취부터 무통마취기까지 가장 비싼 걸 사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가끔은 비싼 재료를 쓴 다음 '독일제입니다, 미제입니다, 일본 거예요'라며 은근슬쩍 생색을 내기도 했다. 그는 "(손님들이) 은근히 좋아하더라. 왠지 몰라도"라고 했다. 


그가 아버지에게 배운 두 번째는 '증정용 탕수육'이다. A씨의 아버지는 아침에 식당에 가자마자 가장 먼저 증정용 탕수육과 깐풍기를 잔뜩 튀겨놓았다고 한다. 


손님이 혹여 짜장면과 짬뽕만 먹어도 A씨의 어머니는 서비스로 탕수육을 조금씩 갖다줬다. 탕수육을 시키는 손님에게는 서비스 깐풍기를 줬다. 


맛만 볼 수 있을 정도의 적은 양이었지만, 손님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좋아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이 기억을 떠올려 손님들에게 칫솔과 치약, 치실 등을 아낌없이 주고 있다. 결국 손님이 다른 손님에게 A씨 치과를 소개하면서 손님이 늘어났다. 비용이 아까울 때도 있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며 유지하는 중이다. 


세 번째는 '가격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씨의 부모님은 물가가 오를 경우 좋은 재료를 쓰고, 대신 가격을 조금씩 올린다. 


A씨 또한 손님을 늘리기 위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치료를 제공하진 않는다고 한다. 적정 가격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항상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네 번째는 '잘 쉬기'다. 보통 자영업을 하면 쉬는 게 쉽지 않은데, A씨의 부모님은 연휴 있으면 앞뒤 붙여서 쉴 정도고, 여행을 이유로 가게 문을 닫을 때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혹여 매출이 떨어질까 고민도 했지만 실제로 쉬는 시간을 확보한다고 해서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많이 쉬어서 A씨 또한 좋고, 직원들도 웃으면서 일할 수 있어서 오히려 활력이 넘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4가지를 설명하며 부모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심지어 아버지가 중간에 사기를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나는 사기 당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조심하게 된다'며 "이것도 배웠다고 본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대로다. 이게 바로 가정 교육이다", "마인드 닮고 싶다. 긍정긍정열매를 먹은 것 같아", "본인들 인생으로 자식한테 가르침을 잘 주셨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