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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모임 '혼숙' 인정해달라는 예비신부...남자 있어 반대했더니 절대 포기 못한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예비신부가 결혼 후에도 멤버들과의 혼숙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해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여행을 좋아하는 예비신부가 결혼 후에도 멤버들과의 혼숙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해 고민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예비신부의 혼숙"이란 제목으로 결혼을 앞둔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부는 교제 전부터 여행을 좋아했고, 여행하다가 만난 한 무리의 사람들과 지금까지 친분을 유지하며 지내고 있다. 


A씨 역시 여자친구가 여러 사람들과 친분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문제는 결혼한 이후에도 종종 함께 여행하는 멤버들과 국내 혹은 해외여행을 다니며 '혼숙'까지 하겠다는 여자친구의 생각에 A씨가 반대하면서 불거졌다. 


A씨의 여자친구는 '술을 좋아하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멤버들도 다 좋은 사람이니 괜한 걱정 하지 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곧 여자친구를 아내로 맞이해야 할 A씨는 남녀가 술이 있는 공간에서 함께 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특히 혼숙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여자친구를 향한 걱정이 앞선다. 


여자친구의 여행 메이트들은 전국 곳곳에 거주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어울리게 된다면 무조건 숙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여자친구는 A씨에게 "당신이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심하는 것 아니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만약 성적으로 안 좋은 일이 일어나더라도 혼자 감내하며 비밀로 묻고 갈 것이고, 가해자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모임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A씨의 걱정도 이해가 되지만 그 정도로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고 애틋하다는 의미였다. 


A씨는 "이 이야기로 많이 다퉈서 일단 결혼하면 1년에 두 번만 혼숙이 섞인 여행을 가겠다고 잠정 합의하긴 했는데 내가 과연 이 부분에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 고민이 된다"고 했다. 




이어 "내가 걱정이 늘어나고 점점 여자친구에게 집착하는 것 같은데 다들 어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달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 대부분은 혼자일 때와 결혼 후 배우자가 생겼을 때는 다르게 행동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그렇게 여행이 좋으면 남녀가 아닌 여성들끼리 가는 여행으로 바꾼다던가 방을 나눠 쓴다가 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여자친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외에도 "굳이 싱글 때처럼 살겠다면 결혼 안 하는 게 맞지 않나?", "나도 여행 좋아하는데 혼숙은 이해 안 간다", "예비신부는 배우자보다 여행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