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17℃ 서울
  • 18 18℃ 인천
  • 17 17℃ 춘천
  • 15 15℃ 강릉
  • 17 17℃ 수원
  • 17 17℃ 청주
  • 19 19℃ 대전
  • 18 18℃ 전주
  • 20 20℃ 광주
  • 21 21℃ 대구
  • 21 21℃ 부산
  • 21 21℃ 제주

운동회 하는데 '선크림 공지' 안 했다가 아동학대 신고 당할 위기 놓인 선생님들

이런 일로 아동학대 신고를 운운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 초등학생 학부모가 선크림 공지를 해주지 않고 야외활동을 시켰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신고를 예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육아탭에 '선크림 공지 안해준 학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학교 시스템이 단단히 망가진거 같아요. 아동학대로 신고하면 처벌할 수 있을까요?"라며 학부모 단체 카톡방을 캡쳐해 올렸다.


단체 카톡방 속 학부모 B씨는 "2,3 학년은 운동장 아니겠죠? 선크림 공지 못 받았거든요"라고 질문했다. 또 다른 학부모 C씨는 "지금 2학년 운동장 나오네요! 오늘 모두 운동장인듯요"라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렸다.


인사이트블라인드


그러자 B씨는 "자외선 차단 아무것도 안해주고 보냈는데 너무 미안하네요"라고 답글을 달았다.


또 다른 학부모 D씨 역시 "저희는 학년티 입고 오기만 알림장이라서 체육관에서 하는 줄 알았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집 창문에서 학교 감시하고 있냐", "왜 선크림까지 공지를 해줘야 하냐", 가지가지한다", "햇빛 좀 받는게 애한테 왜 미안한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런 일로 아동학대 신고를 운운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그러자 단톡방 참가자라고 밝힌 한 변호사는 "'선크림 공지'를 요구하는 뉘앙스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본 대화는 그러한 상황이 아니다"며 "다른 학년의 '선크림 공지' 캡처가 있었고 그것과 비교해 선크림 공지가 없는 학년은 실내행사일 것으로 알았다는 취지의 대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나 유난스러웠으면 선크림을 공지하냐'고 비난하는데 선크림만 '특별히' 공지한 상황이 아니라 학교에 소운동회 관련하여 알림장 준비물 여러개 중 선크림이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