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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이었던 '한국 어린이날'을 일본이 5일로 바꾼 이유

어린이날이 5월 1일에서 5일로 바뀐 유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어린이날인 5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열린 102회 어린이날 행사 / 뉴스1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날의 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날은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소파 방정환 선생이 제정했다.


하지만 당시 어린이날은 5월 5일이 아닌, 5월 1일이었으나 일본제국주의로 인해 날짜가 바뀌었다.


인사이트EBS '역사채널e'


방정환 선생은 1921년 5월 1일, 천도교소년회에서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갑시다'라는 표어 아래 소년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창립 1주년을 맞아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의 날' 행사를 개최하면서 이날을 어린이날로 제정했다. 1923년 5월 1일을 최초의 어린이날로 보는 경우도 있다.


이후 1924년, 1925년에도 5월 1일 어린이날을 기념했지만, 1927년부터 일제에 의해 어린이날이 5월 첫째 주 일요일이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어린이날마다 행사가 개최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자, 일제는 바짝 긴장했다. 행사를 방해해 무산되기도 했다.


조선총독부는 1923년 5월 5일 아동보호일을 선포했다.


이주희의 '1920년대 조선총독부의 아동보호일 제정과 그 성격' 논문에 따르면 조선총독부는 조선의 아동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1927년 5월 5일을 아동보호일로 제정했으며, 조선총독부가 제정한 아동보호일은 1926년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전국 아동보호사업대회의 결의에 따른 것이었다.


이로 인해 어린이날이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바뀌게 되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동절과 겹쳐 바뀐 것으로 보기도 한다.


1939년부터는 일제의 탄압에 의해 어린이날 행사가 아예 중단됐다.


이후 건국준비위원회는 1946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이던 5일 어린이날을 선포하고 휘문중학교 운동장에서 어린이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1975년부터는 공휴일로 지정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스1


한편 여러 나라가 어린이날을 기념하고 있지만, 나라별로 날짜가 다르다.


세계 최초로 어린이날을 만든 튀르키예는 4월 23일, 인도는 11월 14일, 태국은 1월 둘째 주 토요일, 브라질은 10월 12일, 나이지리아는 5월 27일, 스웨덴은 남자 어린이날은 8월 7일, 여자 어린이날은 12월 13일에 기념하고 있다.


일본은 남자 어린이날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5월 5일이며, 여자 어린이날은 3월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