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17℃ 서울
  • 18 18℃ 인천
  • 17 17℃ 춘천
  • 15 15℃ 강릉
  • 17 17℃ 수원
  • 17 17℃ 청주
  • 19 19℃ 대전
  • 18 18℃ 전주
  • 20 20℃ 광주
  • 21 21℃ 대구
  • 21 21℃ 부산
  • 21 21℃ 제주

'EPL 120호골' 대기록 세우고도 고개 숙인 채 눈물 보인 손흥민..."인터뷰하기 힘들다"

손흥민은 다소 상기된 얼굴에 눈물이 고인 듯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PL 300번째 경기에 출전해 120호 골을 터뜨리며 대기록을 세운 손흥민. 그러나 팀의 리그 4연패에 웃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6일 토트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주장' 손흥민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손흥민은 다소 상기된 얼굴에 눈물이 고인 듯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손흥민은 4점 차로 벌어진졌던 이날 경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정말 힘든 경기였다. 솔직히 지금 인터뷰를 하는 것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Instagram 'spursofficial'


이어 "실점하기 전까진 경쟁하는 모습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며 "우리의 스타일과 우리의 접근법을 가지고 경기했지만 실점 후에는 따라잡기 위해 위험하고 도전적인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4실점은 용납할 수 없는 결과고, 매우 실망스러운 오후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도 "목요일(첼시전)보다 훨씬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며 "힘든 순간은 모두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시즌 초 경기력이 좋았을 때를 회상하며 현재 토트넘에게 큰 도전이 찾아왔기에 이를 통해 더 성장하고 강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손흥민은 팀의 주장이자 베테랑 선수이기에 그 부담감도 있었을 터. 그는 "팀의 주장으로, 저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능한 최대한 제 자신을 밀어 붙이려고 하고 있다. 이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일이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는 건 어린 선수든, 경험이 많은 선수이든 상관없이 유니폼을 입는 순간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시즌 중엔 힘든 시기는 항상 오기 때문에 선수들에겐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말자고 독려하려고 한다"며 "힘들 때 고개를 들고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 한다. 고통을 받아들이고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경기를 더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 영상에 팬들은 "행복 축구 하셔라", "더 좋은 팀 찾아가자", "너무 안타깝다" 등 위로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이날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18승6무11패(승점 60)로 2023-24 EPL 5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EPL은 4위 팀까지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이 주어진다.


토트넘이 4위로 오르기 위해서는 토트넘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현재 4위인 애스턴 빌라가 2경기를 다 져야해 매우 희박한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