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애 금지령' 때문에 연애 골든타임 놓쳐 '난자 냉동'해야 한다 토로한 전 걸그룹 멤버

YouTube 'みるきーのちゃぷちゃぷらんど'

일본의 아이돌 팬들은 연애에 대해 매우 예민한 편이다. 이에 아이돌이 연애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연애 감정이 있다고 의심할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이 금기시돼 있다.

과거 걸그룹 멤버가 연애를 들키자 삭발을 하고 사과 영상을 올려 세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인기 걸그룹 전 멤버들이 '연애 금지령' 때문에 연애할 타이밍을 놓쳐 난자 냉동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YouTube 'みるきーのちゃぷちゃぷらんど'

지난 3일(현지 시간) 일본 인기 걸그룹 NMB48의 전 멤버 와타나베 미유키(30)와 야구라 후우코(27)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결혼도, 연애도 잘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미유키의 유튜브 채널에는 '전 아이돌이 말한다 | 연애 금지 토크 | 추억의 연애에 대해 |'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함께 먹방을 하며 일본 아이돌 업계에 존재하는, 이른바 '연애 금지령'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돌 활동 당시 와타나베 미유키의 모습 / YouTube 'NMB48'

먼저 후우코가 엄마로부터 결혼 잔소리를 들었다고 밝히며 대화가 시작됐다.

그는 "최근에야 엄마가 내가 더 이상 사랑에 빠지고 싶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며 "결국 사람이 사랑에 깊이 빠질 수 있는 나이는 20대 초반뿐인데 나는 그 나이가 지나버렸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엄마가 나중에 아이를 갖고 싶으면 어떻게 하냐며 난자 냉동을 고려해 보라고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미유키는 "나도 '나중에는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실제로 난자 냉동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돌 활동 당시 야구라 후우코의 모습 / NMB48

이어 두 사람은 아이돌이라는 직업에 청춘에 바치다 사랑에 무관심하게 됐다고 했다.

아이돌 연애 금지령을 따른 결과, 젊었을 때 충분한 연애 경험을 쌓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봤다.

후우코는 "10대 때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못해서 캐릭터가 너무 뒤틀린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미유키는 "너무 진지하게 아이돌 생활을 한 결과라는 거다. 10대, 20대 때 사랑에 빠지는 연습이 필요하다"라면서 "이것이 연애 금지령을 따른 아이돌의 최후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후우코는 "결국 팬들은 내 인생을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YouTube 'みるきーのちゃぷちゃぷらんど'

미유키는 "그러니까 지금 일본 아이돌들은 사랑에 빠져라!"라고 농담 반 진담 반 조언을 했고, 후우코는 "미유키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지 말아라. 혼난다"라며 다급히 그의 말을 막았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아이돌의 연애 금지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팬으로서 좋아하는 연예인이 행복하면 됐다", "아이돌도 사람일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이돌이라는 직업 특성상 감안해야 한다", "아이돌은 환상을 파는 직업이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번다. 그게 싫다면 아이돌이 아닌 그냥 가수를 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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