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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맛있었는데 사장님이 더..." 카페 운영하는 여자 사장님이 당한 '배달리뷰' 성희롱

배달 리뷰로 성희롱당했다는 제목으로 커피숍을 운영 중인 여성 자영업자의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커피숍을 운영 중인 여성 자영업자가 배달 리뷰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7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리뷰로 성희롱당했다"는 제목으로 커피숍을 운영 중인 여성 자영업자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커피숍을 운영 중인 여자 사장이다"라며 "배달 리뷰가 달렸길래 오늘 아침 출근해서 확인했는데 너무 놀라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이어 "별점 1점과 함께 '정말 맛있었는데 뭔가 좀 아쉽네요, 하하. 사장님이 더 맛있을 듯합니다'라고 남겨놨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A씨는 "다른 집에 남긴 리뷰도 보니 상습범인 듯하다"며 "(다른 집에는) '사장님 보면 바로 키스 갈기도록 하겠다'고 남겨놨더라. 성희롱이 상습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으나 이미 주문 고객의 상세 주소가 삭제된 후였다. 동만 남겨져 있어 가게 근처에 사는 사람이라고만 추측했다. 


그는 "너무 화나고 떨려서 조치를 취하고 싶은데 고객센터에서는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며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감정 소비까지 해야 한다니 도움의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A씨의 문제 제기 후 해당 배달 플랫폼에서는 해당 리뷰를 차단했고,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됐다고 했다. A씨는 현재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문제의 리뷰를 차단해야 한다", "이건 명백한 사이버 범죄니 경찰에 고소해라", "정신 나간 사람들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2년 5월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자영업자 24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 자영업자의 1.09%가 최근 한 달간 업무수행 중 '원하지 않는 성적 관심'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남성은 0.65%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여성 자영업자의 3.32%가 이러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 경험에서는 최근 1년간 업무수행 중 성희롱을 당한 여성 자영업자가 1.08%, 남성 자영업자는 0%로 나타났다. 여성 중에서는 40대가 2.21%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