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때린 아들 '운동장 4바퀴' 뛰어 참교육한 아빠..."인격 모독으로 신고한다"는 행인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이른바 '운동장 뺑뺑이'를 시킨 아버지가 주변 사람들에게 신고당할 뻔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이른바 '운동장 뺑뺑이'를 시킨 아버지가 주변 사람들에게 신고당할 뻔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사연을 전한 남성 A 씨는 사춘기인 중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아들은 자신을 지속적으로 놀리던 친구를 참다못해 때렸고, A 씨는 아버지 된 입장에서 이 일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며 훈육을 하기로 판단했다고.
A 씨는 아들을 학교 운동장에 데려가 "뛰면서 반성해"라며 4바퀴를 돌게 했다. A 씨는 그래도 아이가 신경 쓰여 물도 먹이고 상태를 봐가며 쉬게도 해줬는데 한 부부가 다가와 "이거 인격 모독이다, 훈육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라며 훈수를 뒀다. 심지어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A 씨를 나무랐다.
A 씨는 좋게 설명하려고 했으나 그때 또 다른 중년 여성이 합세해 "내가 모 학교 교장"이라며 아들의 이름과 학교 정보 등을 물어보고 갔다.
A 씨는 더 이상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아들에게 "앞으로는 감정 조절이 되지 않으면 이렇게 운동장을 뛰어라"고 조언하고 훈육을 마무리했다.
A 씨는 "훈육의 범위가 대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아들한테 운동장 좀 돌게 한 게 신고까지 당할 일인지 궁금하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뉴스1) 김송이 기자 ·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