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화재 현장에서 동료 잃은 소방관 울컥하게 만든 '관종언니' 이지혜...1000만원 쾌척

지난해 12월 화재 현장에서 동료를 잃은 소방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지혜의 기부 소식을 알리며 감사함을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밉지않은 관종언니'


"누군가의 선행이 저에게는 용기가 됐습니다"


최근 한 소방관이 가수 이지혜의 선행을 공유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밉지않은 관종언니의 선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작년 12월 1일 제주에서 고(故) 임성철 소방장이 순직한 사고가 있었고 많은 국민 여러분이 함께 애도해 주셨다"라고 운을 뗐다.


故 임성철 소방장은 지난해 12월 1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감귤창고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진압 활동을 벌이다 무너진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인사이트2023년 12월 5일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제주특별자치도장 영결식이 진행됐다. / 뉴스1


A씨는 "오늘 순직자 유족 지원 결과 문서를 봤는데 각 시도별 동료분들도 많은 기부를 해주셨고, 여러 단체와 개인, 기업에서도 기부를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해당 문서에서 독특한 이름의 기부자를 발견했다고 한다.


'밉지않은 관종언니'라는 이름의 기부자는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검색해 보니 이지혜 님의 유튜브 채널명이더라"라면서 "재밌는 장면으로만 봐서 참 정이 가고 익히 보살로 알려지신 분이라 친근해서 더 감동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지혜 님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개인으로, 단체로 위로를 동참해 주신 분들 덕분에 죽음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예상되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임무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를 가까운 동료가 겪음으로 저 스스로도 앞으로의 현장 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이런 선행으로 잡고민은 사라지고 할 일을 해야겠다는 명확한 신념이 생겼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맙습니다. 이지혜 님 앞으로 평생 팬입니다"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YouTube '밉지않은 관종언니'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지혜 씨 진짜 좋은 사람이었네", "진짜 대단하다", "승승장구하셨으면 좋겠다", "본인이 밝히지 않는다는 게 정말 놀랍고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지혜는 지난해 12월에도 자신의 유튜브 수익을 공개하며 "죽음의 위기에서 생명을 구해주시는 소방관 선생님들이 정말 고생하신다. 본인의 생명을 걸고 구조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존경스럽다"라면서 소방공제회에 3천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