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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인척 같이 결혼식 가달라던 회사 대리 누나...제대로 '연애' 시작했다는 후기 전했다

선배는 남성에게 청주에 있는 친척의 결혼식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결혼식장에서 자신의 '남자 친구'인 척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같은 부서 대리 누나가 이번 주 토요일에 친척 결혼식 가야 하는데, 자기가 차가 없어서 같이 가자더라"


지금으로부터 2주 전, 한 남성이 직장 여선배와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선배는 남성에게 청주에 있는 친척의 결혼식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결혼식장에서 자신의 '남자친구'인 척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남성이 이유를 묻자 선배는 "부모님이 자꾸 사귀는 사람 없냐고 해서 거짓말했다. 우리 부모님을 널 내 남친으로 알고 있다"며 "부모님이 남친 얼굴 보고 싶다고 하니까 데려오라고 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하필 저예요?"라는 남성의 질문에는 "네가 우리 회사에서 제일 어리고 부모님이 보자고 했을 때 순순히 따라올 것 같았다"며 3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결국 A씨는 자신의 차를 끌고 선배와 함께 청주까지 내려가 "사귄 지 1년 됐습니다"라며 선배의 부모님에게 인사까지 하고 왔다. 


결혼식에 참석해 하루 동안 선배의 남친 역할을 한 남성은 선배를 데려다준 뒤, 집으로 향했다. 집에서 확인해 보니 선배의 이름으로 계좌에 50만원이 이체돼 있었다. 


선배에게 연락해 "30만원 아니었어요?"라고 물었더니 선배는 "기름값~"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름값치고 20만원은 좀 센데 네가 밥 한번 사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남성은 이때부터 선배의 행동이 자신을 향해 호감을 표한 '그린라이트'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거 그린라이트 같아 보인다. 최소한 썸 아님?"이라며 글을 올렸다. 


남성의 글은 크게 화제가 됐고, 급기야 유튜브 쇼츠로 만들어져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됐다. 이들은 남성을 향해 '빨리 후기 좀 전해달라'며 아우성쳤다. 


그리고 지난 19일 사람들이 기다리던 후기가 올라왔다. 


사연이 유튜브 쇼츠로 만들어지고 더욱 널리 퍼지면서 소문은 선배에게도 닿았다. 회사 동료에게서 듣고 자신의 이야기란 걸 알게 됐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 길로 남성에게 다가간 선배는 "이걸 그린라이트라고 묻고 다녔냐? 그린라이트 맞으니까 내일 빕스 말고 다른데 가자"며 호감이 있음을 고백했다. 


눈치가 없었던 남성은 "우리 사귀는 거예요?"라고 물었다가 등짝 스매싱을 맞았다.


남성은 지난 21일 첫 데이트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여자 친구가 된 선배와 함께 영화를 보고 예약한 중화요리점에서 처음으로 고량주를 마신 뒤 취해 선배가 집까지 택시 타고 데려다줬다고 한다. 


이어 "2026년 1월에 강남 예식장 식대 6만 8000원인데 78% 할인해 3만 2000원이다. 사귄 지 3일째인데 저점 풀매수 하면 되냐?"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